프랑스와-사랑에-빠지는
: 마르시아 드상티스
프랑스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저널리스트이자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행 작가. 미국 ABC, CBS, NBC에서 뉴스 프로듀서로 일하다 작가로 변신하여 〈보그〉, 〈마리 클레르〉, 〈오프라 매거진〉, 〈모어〉, 〈뉴욕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탁월한 여행 작가에게 주는 ‘로웰 토머스 여행저널 상(Lowell Thomas Travel Journalism Award)’을 4차례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슬라브어학과 문학을 전공, 국제법 외교학 전문대학원인 플래처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해 동안 파리에서 거주하고 일했으며, 대표작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문학 기행》은 기존 정보서와 다른 그녀만의 통찰과 풍부한 이야기로 수많은 독자와 책 협회의 인정을 받으며 다관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닫기
역자 : 노지양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로 일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나쁜 페미니스트》, 《위험한 공주들》, 《마음에게 말 걸기》, 《스틸 미싱》, 《베를린을... 더보기
목차
PROLOGUE
PART 1. 가장 멋진 에펠탑을 볼 수 있는 8가지 방법
1 가장 멋진 에펠탑을 볼 수 있는 8가지 방법 -에펠탑, 파리
2 어마어마한 베르사유 똑똑하게 관람하기 -샤토 드 베르사유, 일드프랑스
3 바닷물 스파, 샤토브리앙, 그리고 장 폴 사르트르 -탈라소테라피, 생말로
4 오직 여기서만 가능한 서쪽 프랑스 등대 투어 -피니스테르의 등대들, 브르타뉴
5 천사는 거기에 바위섬을 만들라 명령했다 - -몽생미셸, 바스 노르망디
6 천국을 묘사할 마땅한 단어가 없다 -에트르타 절벽, 노르망디
PART 2.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아세요?
7 파리보다 훨씬 좋은 게 문제야! -리틀 파리, 낭시
8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아세요? -마르셰 드 노엘, 스트라스부르
9 아주 특별한 루아르 고성 투어 -루아르 밸리, 상트르발드루아르
10 모네가 사랑한 풍경을 내 눈에 담는다 -모네의 정원, 지베르니
11 보들레르는 말했다. 그곳은 달콤한 꿈과 같다고 -페이 도주, 바스 노르망디
12 천재는 어떤 정원을 꿈꾸는가 -샤토 드 보 르 비콩트, 맹시
PART 3. 일생에 한 번은 알자스의 와인 길을 걸어라
13 나폴레옹과 조제핀, 천 번의 키스가 깃든 곳 -뤼에유 말메종, 파리 근교
14 일생에 한 번은 알자스의 와인 길을 걸어라 -알자스 와인 가도, 알자스
15 샴페인의 폭죽이 유리천장을 뚫은 사연 -메종 뵈브 클리코, 랭스
16 와인에 흐르는 부르고뉴 여인들 이야기 -부르고뉴의 여성 와인 제조업자들
17 퐁피두 센터에 스민 페미니즘 -스트라빈스키 분수 & 아틀리에 브랑쿠시, 파리
18 낡은 벽걸이가 뜻밖에 나를 울리다 -태피스트리 박물관, 노르망디
PART 4. 현재 주어진 것보다 다른 삶을 찾고 싶다면
19 로댕의 연인보다는 미친 사랑과 예술혼의 이름으로 -로댕 미술관, 파리
20 그녀의 장례식 날 파리 전체가 숨을 멈추었다 -에디트 피아프 박물관, 파리
21 우리가 퀴리부인에게 배워야 할 몇 가지 -퀴리박물관, 파리
22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고향은 어떻게 생겼을까 -크리스티앙 디오르 박물관, 노르망디
23 나는 현재 주어진 것이 아닌 다른 삶을 찾고 싶어 -메종 드 조르주 상드, 노앙
24 깨질 듯, 강하고, 위험하며, 자유로운 -팔레 루아얄, 파리
PART 5.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여행을 경험하다
25 루이 16세는 앙투아네트에게 어떤 선물을 줬을까 -랑부예 성 일드프랑스
26 다만 한 사람을 위한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 데이, 파리
27 여전히 놀라운 인간형(形), 잔 다르크를 따라서 -랭스 대성당, 랭스
28 잘못된 역사가 잊히면 반드시 반복되기에 -홀로코스트 기념관, 파리
29 소설 《다빈치 코드》와 십자군 전쟁의 성지 -베즐레, 부르고뉴
30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정신적 체험이 가능한 곳 -카르나크 열석, 브르타뉴
ADDRESS
PHOTO CREDIT
책 속으로
언덕을 내려와 바다 바로 위에서 은은히 빛나는 몽생미셸을 바라보았다. 정교한 첨탑은 푸른색이었고, 미카엘은 다시 금색으로 변해 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다시 걸어가서 바위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수도원의 벽을 만져보았다. 71m 높이의 직각으로 솟은 벽에서 12세기 천재 건축가들의 열정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었다.
나는 온전히 혼자였다. 깜깜한 밤이 되니 돌바닥에 닿는 내 부츠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렸다. 미국 작가 헨리 제임스는 1905년 몽생미셸을 보고 이런 글을 남겼다.
“어떤 이들은 그것을 실제가 아닌 한 폭의 그림으로 기억할지 모른다. 그것은 합일의 상징이다. 신과 인간이 이전의 그 무엇보다 더 대담하고, 더 강하고, 더 가깝게 합쳐진 것을 표현한 것이다.”
프랑스의 다른 어떤 대성당이나 수도원에서보다 나는 이곳에서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세속적인 존재인지를 깊이 느꼈다. 그와 동시에 얼마나 낙관적이며 얼마나 집념이 강한 존재인지도 깨달았다.
_52~53쪽
다른 화가들이 실내 공간에서 정지된 사물을 그리는 동안 모네는 바깥으로 나가 순간순간 달라지는 자연의 색체에 매료되어 정원 일에 매달렸다. 모네는 일본의 판화를 다량 수집하다가 영감을 얻어 ‘물의 정원’을 설계했다고 한다.
그는 땅을 파서 인공호수를 만든 다음 큰 다리 하나와 작은 다리 여러 개를 설치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버드나무와 대나무와 등나무 옆을 천천히 걸어가서 여름 내내 피어 있는 수련을 그리고, 또 그렸다.
모네는 지베르니의 자연 풍경에 더해서 세찬 비와 뿌연 안개와 짙은 구름이 뒤덮었다가 바로 쨍한 해가 나타나는 이곳 특유의 하늘도 고려했다. 따라서 모네의 지베르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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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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