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 마사노리 선생이 의사가 막 되었을 즈음에는 몰랐지만, 임상의로서, 연구자로서 30년간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한 『병원, 가기 전에 읽어야 할 책』. 아는 것이 늘어난다는 것은 당연히 알지 못하는 것에 신경 쓰지 못한 채 환자와 만나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때그때 자신이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하더라도, 미래의 저자 자신이 보면 반성할 일이 몇 가지씩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의사에게는 평생을 열심히 공부해야만 할 책무가 있다. 그때그때의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책무다. 하지만 인간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 다양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료가 최선일지는 사실 좀처럼 쉽게 알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의료를 제공하는 쪽에서는 평생을 열심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자원봉사가 아닌, 각각이 의료라는 산업을 통해 살아간다는 점, 그리고 사람으로서 무엇이 최선인지는 좀처럼 간단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건강하기 위해, 또는 병에 걸렸을 때, 그리고 요양 중에, 이 책이 희망이 샘솟는 매일을 보내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바람이 깃든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니미 마사노리
저자 니미 마사노리(新見正則)는 1959년, 교토부 출생. 이식면역학 사이언티스트로 한방의학과 트라이애슬론이 취미인 외과의. 테이쿄대학 의학부 외과 준교수. 임상의로서 전문 분야는 혈관외과. 85년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졸업. 93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학부 박사과정으로 이식면역학을 공부, 98년에 Doctor of Philosophy(D. Phil) 취득. 오페라 「춘희」를 마우스에게 들려줌으로써 이식된 심장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실험으로 2013년 이그노벨상 의학상 수상. 테이쿄대학 부속병원, 대학병원에서는 일본 내 처음으로 세컨드오피니언 외래를 개설, 세컨드오피니언 파이어니어로서도 알려졌다. 또한 한방의 신해석 ‘모던 캄포’ 계몽자로서 집필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는 『서양 의가 추천하는 한방』, 『일에 도움이 된다! 모던 캄포』, 『자, 슬슬 운동하지 않겠습니까②-쇠망치 같았던 아저씨가 2년 만에 트라이애슬론 236km-』 외 다수. 닫기
역자 : 권승원
역자 권승원, Seungwon Kwon, 한의사, 한방내과 전문의, 한의학박사
2008년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2008년~2009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일반수련의 수료
2009년~2012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 전문수련의 수료
2012년 한방내과 전문의 취득
2016년 한의학박사(임상한의학) 박사학위 취득
2012년~2015년 대한민국 육군 한의군의관 복무
2015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 전임의로 근무
전문_한방내과학(순환, 신경계), 근거중심한의학, 일본 한방의학 서적 번역
역서_『뇌신경질환의 한방치료』(공역) 군자출판사. 2011. 『동서 의학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암치료』(공역) 신흥메드사이언스. 2014. 『현대한방총서1_간단한방처방』 청홍 2014. 『현대한방총서2_간단한방철칙』 청홍 2015. 『뇌졸중재활, 이렇게 일어나 걸어보자!』 청홍 2016.
블로그_HYBRID MEDICINE-한방내과 전문의가 전하는 융합의학 이야기
목차
추천사
시작하며
역자서문
1장 내가 죽는 방법
가족을 보내는 방법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
‘노인의 친구’의 마중
먹을 수 없게 되었을 때가 최적의 시기
정맥주사는 ‘몸이 말라가듯’ 죽을 수 없게 한다
모르핀은 충분하게
저 세상으로 생각을 몰아가본다
싸우는 것도 좋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
장기이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2장 현대의료
치료할 수 있는 것
치료할 수 없는 것
1. 그래도 현대의료는 대단하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낫는다
인체는 복잡계이다
의료는 경제학과 같다
사람의 일생을 대변할 수 있는 동물은 없다
외과 치료도 인체실험의 연속
column/외과 수술과 이식기술의 역사 길이는 같다
그래도 의료의 진보는 대단하다
2. 의료의 진화와 ‘한계’
디지털 질환과 아날로그 질환
_디지털 질환
암
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어떤 ‘암 예방법’을 믿는가?
암의 전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column/고칼로리 수액으로 먹지 않더라도 살 수 있다
“고령이니까 필요없습니다”라고 말해도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암인가?
column/전신마취가 외과의 진보를 촉진했다
당뇨병
당뇨병 경구혈당강하제의 알려지지 않은 모순
심혈관질환
2천700만 명이 고혈압?
뇌졸중(뇌혈관장애)의 결과도 이송된 병원에 따라 결정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나쁠까?
일생 단 한번 뿐인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신일지도 모른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인가?
column/결사적 태도가 사라진 심장 수술
복부대동맥류 생사의 경계는 5.5cm
골다공증
골다공증으로 꾸며지는 사람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암이냐 식도암이냐! 파일로리균 딜레마
인플루엔자
인플루엔자는 단지 감기일 뿐
풍진
아이라면 풍진에 걸린 친구 문병을
홍역
겨우 11년 만에 무너져 버린 홍역 근절 선언
아이들
등교 정지의 근거는 유효한가?
아이의 고열은 기분으로 판단
항생제
항생제가 만들어 낸 항생제가 듣지 않는 균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완치로 이끈 병
결핵
지금도 연간 2천 명을 죽게 하는 결핵
B형 간염
외과의에게도 위험성을 미치는 B형 간염
column/ABO식 혈액형보다도 중요한 정보
HIV
폭발적으로 퍼진 HIV
column/DNA와 RNA
빈혈
통상적인 ‘빈혈’은 빈혈이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약의 부작용을 알아두자
column/조금 어려운 항체 이야기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피부염�
...
https://www.youtube.com/watch?v=ufYm5ZeatWo
28 공손홍ㆍ복식ㆍ예관 전 公孫弘卜式兒寬傳
29 장탕전 張湯傳
30 두주전 杜周傳
31 장건ㆍ이광리 전 張騫李廣利傳
32 사마천전 司馬遷傳
33 무오자전 武五子傳
34 엄ㆍ주ㆍ오구ㆍ주보ㆍ서ㆍ엄ㆍ종ㆍ왕ㆍ가 전 상 嚴朱吾丘主父徐嚴終王賈傳 上
엄ㆍ주ㆍ오구ㆍ주보ㆍ서ㆍ엄ㆍ종ㆍ왕ㆍ가 전 하 嚴朱吾丘主父徐嚴終王賈傳 下
35 동방삭전 東方朔傳
36 공손ㆍ유ㆍ전ㆍ왕ㆍ양ㆍ채ㆍ진ㆍ정 전 公 孫劉田王楊蔡陳鄭傳
37 양ㆍ호ㆍ주ㆍ매ㆍ운 전 楊胡朱梅云傳
38 곽광ㆍ금일제 전 ?光金日?傳
39 조충국ㆍ신경기 전 趙充國辛慶忌傳
40 부ㆍ상ㆍ정ㆍ감ㆍ진ㆍ단 전 傅常鄭甘陳段傳
41 전ㆍ소ㆍ우ㆍ설ㆍ평ㆍ팽 전 雋疏于薛平彭傳
42 왕ㆍ공ㆍ양공ㆍ보 전 王貢兩?鮑傳
43 위현전 韋賢傳
44 위상ㆍ병길 전 魏相丙吉傳
45 쉬ㆍ양하후ㆍ경ㆍ익ㆍ이 전 ?兩夏侯京翼李傳
46 조ㆍ윤ㆍ한ㆍ장ㆍ양왕 전 趙尹韓張兩王傳
47 갑ㆍ제갈ㆍ유ㆍ정ㆍ손ㆍ무장ㆍ하 전 蓋 諸葛劉鄭孫毋將何傳
48 소망지전 蕭望之傳
49 풍봉세전 馮奉世傳
50 선ㆍ원 육왕 전 宣元六王傳
51 광ㆍ장ㆍ공ㆍ마 전 匡張孔馬傳
52 왕상ㆍ사단ㆍ부희 전 王商史丹傅喜傳
53 설선ㆍ주박 전 薛宣朱博傳
그 무렵 조충국은 일흔 몇 살이었다. 황제가 조충국이 늙었다며, 어사대부 병길을 보내 누가 군대를 지휘할 수 있을지 물어보게 하자 조충국이 대답했다.
“노신(老臣)을 넘을 자가 없습니다.”
황제가 다시 사람을 보내 물었다.
“장군이 보기에 강로(羌虜)가 어떻게 나오겠는가? 군사는 얼마를 출동시켜야 마땅한가?”
조충국이 대답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전쟁의 승패는 멀리서 판단하기 어려우니 신이 금성으로 달려가서 그쪽 지형도와 진압책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강융(羌戎)은 약소한 이민족으로 하늘의 뜻을 어기고 한나라를 배반했으니 오래지 않아 멸망할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강족을 노신에게 맡기시고 근심을 거두십시오.”
황제가 웃으며 허락했다.
─ 2권 ‘백문이 불여일견’, 「조충국ㆍ신경기 전」 475~476쪽 닫기
출판사 서평
동양고전의 양대 산맥,
『사기』 그리고 『한서』
서양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있다면
동양에는 『한서 열전』이 있다
고귀한 혈통에 강력한 힘을 가진 항우와 출신은 낮으나 매력과 인덕을 갖춘 유방. 전쟁의 신이었던 항우는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려 하신다.”라고 탄식하며 패망하고, 유방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뛰어난 참모진과 우직한 수하들로 채워 승리한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두 영웅의 이야기이자 대립 구도의 원형이다.
천하 통일을 이룬 한나라는 진나라 영토를 넘어 서역과 흉노, 남월, 조선 등을 경략하여 대제국을 이루었으며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의 여러 방면에서 동아시아 전통의 근간이 되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진나라 말에서 한나라 초까지 전쟁으로 인구 절반이 죽은 폐허 위에 중국 역사상 가장 강대한 제국이 세워진 것이다.
평민 출신인 한 고조 유방이 건국한 한 제국의 역사서가 바로 『한서』다. 반고는 본기, 표, 지(志), 열전의 구성으로 사마천이 발명한 『사기』의 기전체를 보완함으로써 이후 동아시아 정사의 모범이 된 체제를 구축했다. 전체 분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한서 열전』은 220여 년의 역사를 인물들의 이야기로 엮어 냈다. 반고의 간결하고 엄정한 필치에서 한나라를 세운 것은 지체 높은 황제, 제후만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다.
초한 전쟁이 배출한 소하, 장량, 한신 등의 영웅호걸이 개국 공신의 시대를 펼쳐 간다. 전쟁의 시대가 끝나고 황제와 제후들이 공존하는 시기를 거쳐 제국의 번성기에 접어들면 문관이 우세해져 평민 출신의 승상이 나오고, 황권 강화에 방해가 되는 호족들을 법의 이름으로 처단하는 순리(循吏)도 대거 출현한다. 또 수많은 무인이 영토 확장에 공을 세우고, 외척 권세가들이 득세하여 제국을 흔들다가 마침내 왕망이 세운 신나라에 권력을 넘기게 된다. 『한서 열전』에는 이 모든 과정이 수백 명의 사적을 통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 유생, 문학가, 음악가, 협객, 상인이 등장하며, 이들이 남긴 상소문과 문학 작품까지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미신과 귀신을 믿었으며 사력 구제가 횡행하던 고대에 하늘의 뜻과 인간의 일이 감응한다는 천인감응(天人感應)의 신유학이 수립되고, 유교 경전에서 추출한 통치 이념과 각종 의례·의식, 도덕규범이 확립된다. 평민 출신 유방의 성공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이 중시되는 관료제와 문인의 개성이 부각되는 선비 문화로 이어진다. 요컨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인간이라는 고대인의 자각이 여기에 그대로 담겨 있다.
『한서』는 누가 집필했는가?
사마천의 후세 반고가 역사가의 가업을 이루기까지
반표, 반고, 반소, 마속의 손을 거쳐 탄생한 『한서』
옛날에 글 잘 쓰는 학생이 살았다. 열여섯 살 나이로 수도의 큰 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암기보다 요점 파악을 잘하는 편이었다. 한 사람만을 따르지 않았고, 여러 스승의 강의를 듣기 좋아했다.
이십 대 초반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학비도 부족했고 큰아들로서 집안을 돌봐야 했기에 학생은 졸업장을 뒤로하고 고향에 돌아왔다. 좌절할 뻔했으나, 깊은 사색 끝에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취직에 실패한 어느 날, 그는 아버지가 남긴 일을 이어서 하기 시작했다. 사마천 『사기』의 후속편을 쓰는 일이었다. 이로부터 반고는 평생 동안 한나라의 역사 집필에 매달리게 된다.
이것이 『한서』의 시작이다. 61세의 나이로 반고가 죽자 황제는 『한서』의 마무리 작업을 반고의 �
...
https://www.youtube.com/watch?v=V2PvlzihVyg
들어가는 말_ 책의 피부를 가르며: 모든 의사는 홈스의 후배다
CHAPTER 1_ 세종의 허리: 조선 최고의 리더가 운동을 싫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CHAPTER 2_ 가우디의 뼈: 천상의 건축가는 왜 하필 해골 집을 지었을까?
CHAPTER 3_ 도스토옙스키의 발작: 세계적인 대문호가 도박꾼이 된 사연
CHAPTER 4_ 모차르트의 부종: 음악 신동의 사인은 질투인가 돼지고기인가?
CHAPTER 5_ 로트레크의 키: 물랭 루주의 천재 화가는 왜 난쟁이로 태어났을까?
CHAPTER 6_ 니체의 두통: 실존 철학의 선구자는 어쩌다 정신 병원에 입원했을까?
CHAPTER 7_ 모네의 눈: 인상파의 거장이 추상화처럼 그릴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CHAPTER 8_ 프리다의 다리: 자화상의 대가는 왜 자기 자신을 붉은 과일로 그렸을까?
CHAPTER 9_ 퀴리의 피: 노벨상 2회 수상 과학자가 정말 방사능의 위험을 몰랐을까?
CHAPTER 10_ 말리의 피부: 희망을 노래한 레게의 대부는 왜 암을 방치했을까?
나가는 말_ 책의 피부를 봉합하며: 의사는 손톱을 기르지 않는다
주
접기
추천사
오후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저자)
ㆍ 작가는 자신을 셜록 홈스에 비유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에 더 가깝다. 특정한 병으로 시작하는 ‘썰’들 속에서 단순히 위인으로만 알고 있던 이들의 인생사가 조금 더 다이내믹하고 입체적으로,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어느 때는 신체에 굴복하고, 어느 때는 그 한계를 뛰어넘어 펼쳐지는 인생 드라마에 누구라도 매혹될 수밖에 없다.
책 속으로
세종에게 찾아온 낯선 통증
세종(1397~1450)에게는 낯선 통증이 있다. 그의 허리는 유리잔처럼 깨어지기 쉽고 대나무처럼 뻣뻣했다. 눈도 아팠다. 종종 모래처럼 까끌거렸고, 때로는 사람 얼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치료를 위해 용하다는 온천을 찾아 전국을 다녔지만 마음만 답답할 뿐 통증은 여전했다.
통증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통증은 엄격한 보호자다. 가끔 봐줄 법도 하건만 통증은 살짝 베인 손끝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불쾌한 신호를 쏟아 놓는다. 이런 방식의 경고는 유용하다. 덕분에 우리는 칼을 다룰 때마다 매번 조심하게 된다.(중략)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점만 다를 뿐 옛사람들도 통증이라는 불쾌하고 원초적인 감각을 느꼈다. 세종도 마찬가지다. 피를 흘리고 고통을 감각했다. 세종의 통증에 대한 몇몇 연구가 있다. 어떤 연구는 세종이 피부병이나 임질에 걸렸다고 주장한다. 다른 연구는 세종이 당뇨에 걸렸고 후추를 뿌린 듯 따끔거리는 눈 통증이 당뇨 합병증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세종의 병명은 무엇일까? 어떤 병인지 진단해 내려면 세종의 삶을 들여다봐야 한다. -〈본문 13~14쪽〉
그의 관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가우디는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건축가로 칭송받는다. 그의 독창성은 병약한 어린 시절에 뿌리를 둔다. 가우디는 관절염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고 많은 시간을 홀로 보냈다. 덕분에 자신을 탐구하고 자연을 관찰할 수 있었다. 건축가가 된 후 어린 시절에 관찰했던 뼈와 자연을 독창적으로 해석해 작품에 재현시켰다.
ㆍ 천상의 건축가 가우디는 왜 해골 집을 지었을까?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며 현재의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먹여 살린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가우디. 그런데 그의 건축물들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건물 곳곳에서 뼈와 해골 형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가우디가 지은 건물을 두고 평론가들은 혹평했고 주민들은 동네 미관을 해친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해골 집 짓기를 멈추지 않았다. 가우디는 왜 그토록 뼈에 집착했을까?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았기 때문이다. 그는 종종 형의 등에 업히거나 나귀를 타고 등교해야 했을 정도로 관절통이 심했다. 병세 때문에 입학도 늦어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해 외로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게다가 관절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평생 2겹의 양말과 푹신한 신발을 신고 다녔다. 평생 관절통을 달고 살았던 그였기에 인체와 뼈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관절염은 결국 안타까운 죽음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1926년, 가우디는 노면 전차에 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하지만 주변의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 겹겹이 신은 양말과 남루한 신발 차림 때문에 부랑자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골든 타임을 놓친 그는 결국 사고 발생 3일 후 세상을 떠난다.(39쪽)
ㆍ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도박꾼이 된 사연
도스토옙스키는 못 말리는 도박꾼이었다. 유산과 원고료를 모두 날리는 것은 예사였고 원정 도박에 나섰다가 돌아갈 경비까지 잃기 일쑤였다. 원고 마감에 쫓기면서도 룰렛과 카드를 돌렸는데, 오죽했으면 독일의 비스바덴 쿠어하우스 카지노가 그를 두고 ‘기념할 만한 호구’라며 그의 이름을 딴 홀을 만들고 흉상을 세웠을 정도다. 도스토옙스키가 이처럼 지독하게 도박에 중독된 이유는 그가 간질 발작 환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 발작이 자신을 덮칠지 몰라 평생 전전긍긍했다. 심지어 자기 결혼식 피로연에서 2번이나 발작을 일으킬 정도였다. 그런데 간질 발작 환자는 평범한 사람보다 흥분 신경 전달 물질이 많다. 흥분 물질이 많으면 도박이 주는 자극에 취약하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작품에는 간질 발작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많이 등장한다. 마치 소설을 통해 발작을 예방하고 싶었던 것처럼 말이다.(61쪽)
ㆍ 실존 철학의 선구자 니체는 어쩌다 정신 병원에 입원했을까?
학창 시절 “사원에 숨은 열
...
https://www.youtube.com/watch?v=cFhtdcosvSI
우울하다고?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수가 없다고?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에 떨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리 좋은 경험이 아닐 것이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일 수도 있다. 이러한 불안을 이 책에서는 A부터 Z까지 모두 다룬다. 처음에는 불안이 무엇이며, 왜 불안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인지를 알아보고, 그다음으로는 이러한 불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안을 극복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인 노출을 통해 불안과 어떻게 만나서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는지를 섬세하게 다양한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저자가 10여 년간 진료를 하면서 만났던 대표적인 사례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불안을 불편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고 고마운 정서라고 말한다. 억눌러야 하거나 없애야 하는 정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잘 길들여야 하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불안을 억누르기 바쁘다. 불안은 상황을 위험하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감정반응이기 때문에 생각을 변화시켜 잘 대처만 하면 되는데 불안한 자신이 문제라고 단정 짓기 때문에 불안을 두려워하고 감춰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불안을 경험하지만 겁내거나 회피하지 않고, 불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처해서 극복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애라고 부를 만한 극한 공포나 두려움, 불안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작든지 크든지 적든지 많든지 간에 불안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자신을 투영해보면서 읽을 것을 권한다. 그러면 과거에 자신이, 주위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_ 불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대처해서 극복하기!
1장 불안의 실체, 제대로 알기
불안은 우리 인생의 빨간 신호등 역할을 한다
막연함과 통제력 상실이 불안을 공포감으로 이끈다
불안해질까봐 걱정하고 불안 자체를 두려워하는 나
위축과 당황의 악순환이 결국 불안을 부른다
전에는 반응이 없던 대상에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
생각을 없애려하지 말고 불안한 상황을 해결하라
안전추구행동은 오히려 불안을 더 키운다
2장 불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불안과 두려움도 생각을 바꾸면 통제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생각을 바꾸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어떤 상황에서 생각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
누군가에 대한 서운함을 아쉬움으로 변화시켜라
문제를 해석하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섣부른 독심술은 돌이키기 힘든 상처로 돌아온다
독심술에 대한 공자님의 자세
일어나지도 않은 막연한 미래의 재앙을 두려워하지 마라
명명하기, 강박적 부담, 흑백논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라
깊고 느린 복식호흡으로 불안과 긴장을 조절하라
3장 노출을 통한 불안 극복, 이렇게 하라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둔감화의 과정으로 이어지게 하는 노출의 네 가지 원칙
두려운 대상에 대해 노출할 때 가져야 할 다섯 가지 자세
노출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사항
극복하려는 마음조차 없어지는 단계가 노출의 완성
4장 진료실에서 만나는 불안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부모와 자식 사이, 반항과 억압의 악순환
남자친구에 대한 불안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들이 쳐다보면 날 해칠 것 같아 무서워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나와 한 약속을 그렇게 쉽게 어길 수 있나요?
불안 성향을 가진 나는 나쁜 엄마인 것 같아요
불안장애가 제 아이들에게도 유전 되나요?
욱하면 폭력까지 휘두르는 성격을 고칠 수 있나요?
에필로그 _ 당신은 포레스터입니까? 자말입니까? 크로포드입니까?
부록 _ 불안장애에 대한 설명
...
https://www.youtube.com/watch?v=e3ilSWIgx48